조상을 생각하는 마음, 혼례를 치르면 혼인하는 부모나 자식의 마음, 이런 것들은 차례상, 즉 제사에서 중요한 것인데 어느 날부터 우리는 형식을 중시하는 문화가 돼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홍동백서, 조율이시 이런 것들은 다 없으며 그것은 누가 만들어낸 말로 그대로 믿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제사와 차례상은 '순서를 어떻게 놓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짓수가 대폭 줄었다'라고 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추석과 설 명절은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명절 음식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추석 차례상 표준안 진설도
가정마다 차례상에 올리는 기존의 음식 가짓수는 5~10개(50%), 11~15개(25%), 16~20개(11%), 기타(24%)의 비중으로 많은 분들이 설 명절,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 가짓수가 다다익선이 의무인양 차례를 지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차례상에 올리는 표준안 진설도는 차례상에 9가지 정도의 음식은 충분하며 송편을 놓고 나물과 소고기 구이 같이 적, 김치와 과일, 술 정도를 올립니다. 여기에 조금 더하면 육륙, 생선, 떡이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차례상 표준안을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음식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것이 가계 부담도 많인 줄어들게 됩니다.
성균관 차례상 간소화 제안
좋은 예법은 반드시 쉽고 간단하다고 했습니다. 많이 놓지도, 복잡하게 꾸미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며 "기름진 음식 쓰는 건 예법이 아니다"라는 간소화된 추석 차례상은 음식, 최대 9가지만 올려도 충분하며 옛 문헌에 없는 표현(홍동백서, 조율이시)은 예법에 따를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 신위(神位) : 사진과 지방
사당이 없는 일반 가정에서는 지방을 모시고 제사를 지냈으나, 사진을 두고 제사를 지내도 좋습니다.
- 과일 놓는 방법
예법을 다룬 문헌에 '홍동백서'나 '조율이시'라는 표현은 없으며 편하게 놓으면 됩니다.
-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되며,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는 일은 되도록 없도록 하는 것으로 중요한 것은 형식보다는 마음으로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을 올리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퇴계 이황 종가 전통 차례상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의 설 차례상에는 5가지 음식만 놓고 차례를 지냅니다. 술과 떡, 포,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으로 비교적 간편하며 기름은 예전에 무척 귀했으며 기름에 튀기거나 꿀을 묻힌 음식은 손이 많이 가고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상황에 따라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었으며 천연두 같은 전염병이 창궐할 때는 설이나 명절 차례를 건너뛰기도 했습니다. 차례상에 음식을 올리는 것보다 조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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