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㒐)이란 식물의 눈이나 잎, 새싹이나 줄기 끝 등 생장점이 있는 부분입니다. 순 지르기와 가지치기는 둘 다 자라는 작물에 사람이 인위적인 간섭을 해서 성장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작물의 특성을 고려해서 나온 재배법입니다.
식물은 싹이 트면 계속해서 성장해 올라가려고 합니다. 식물의 줄기 끝과 뿌리 끝에는 생장점이 있어서 그곳을 통해 맹렬하게 성장해 나가는데 만일 이 생장점이 잘리거나 죽으면 성장이 멈추기도 하고 살기 위해 다른 곳으로 순을 올려 성장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잎 사이마다 곁순이 나오기 때문에 이 곁순을 방치하면 가지가 엄청나게 많아지게 됩니다. 작물들은 빨리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 여러 개의 순을 마구 내어 열매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런 식물의 특성을 이용해 작물별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순을 관리합니다.
박과 작물에 속하는 오이, 호박, 박, 수박, 참외 등은 토마토보다 더 복잡합니다. 박과 작물은 덩굴성인데 마디마다 곁순이 나옵니다. 호박은 원줄기와 아들 줄기 모두에서 열매가 달립니다. 내버려 둬도 원줄기에서 아들줄기가 올라옵니다. 재배 방식은 네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원줄기는 가장 먼저 성장하는 줄기라 성장도 빠르고 수확도 빠릅니다. 반면 아들줄기는 성장이 늦고 수확도 늦습니다. 수확을 빨리 하려면 원줄기를 기르나, 수확이 더 좋기를 원한다면 아들줄기를 주로 기릅니다.
1. 원줄기만 자른다
2. 원줄기와 아들줄기를 같이 기른다.
3. 원줄기를 자르고 아들줄기만 기른다.
4. 방임한다.
곁순을 방치하면 줄기가 많아져 수확량이 많아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으며 영양분은 분산되어 줄기는 가늘어지고, 원줄기만 기르는 것처럼 곧고 반듯하게 자라는 게 아니라 땅으로 쳐지거나 줄기가 엉켜 자라게 됩니다. 주말농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곁순 정리를 해주라 해도 수확이 줄어들 거란 욕심에 안 해주다가 장마 기간에 썩고 약해지는 토마토가 많이 속출합니다.
곁순을 정리해 주는 것은 거름을 주는 것보다 효과가 큽니다. 군살을 제거하고 집중적으로 기르면 오히려 작물이 튼튼해지고 결실도 좋아집니다. 줄기 유인은 난이도가 높은 편이며, 나중에는 줄기가 엉켜서 어느 게 어미줄기이고 아들줄기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는 방임으로 기르거나 어미줄기 위주로 기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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